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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09:04:46.0
제목 : [농업기술 고수를 찾아라] 가을장마 속 541㎏ 다수확…영농일지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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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훈 경북 상주 함창농협 콩 공동출하회장이 수확한 콩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가을장마로 피해를 본 콩농가가 많았지만, 저는 오히려 수확량이 더 늘었어요.”

2025년 하반기 이례적인 ‘가을장마’ 속에서도 수확량 기록을 경신한 농가가 있다. 박대훈 경북 상주 함창농협 콩 공동출하회장(69)이 주인공이다. 함창농협(조합장 김용구)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5회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시상식’에서 ‘특별상(다수확상)’을 수상했다. 함창농협의 콩 생산단수는 10a당 449.5㎏로 2024년 전국 콩농가 평균(209㎏)의 두배를 훌쩍 넘었다.

박 회장은 함창농협의 콩 생산단수를 집계한 농가 중 한곳이다. 박 회장은 “실제 생산단수는 541㎏에 달해 참여농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지난해 10월 중순만 해도 수확량이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됐지만(본지 2025년 10월27일자 8면 보도),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박 회장은 11만5700㎡(3만5000평) 규모로 논콩을 재배한다. 품종은 중만생종인 ‘선풍’이다. 박 회장이 꼽은 다수확 비결은 꼼꼼한 기록이다. 박 회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영농일지를 쓴다”면서 “한해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문제가 생기면 이전에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바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기록은 이상기후 대응력을 키웠다. 수년간 재배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감지한 박 회장은 파종 시기를 조정했다. 다른 콩농가가 6월10일 전후에 파종하는 것과 달리 그는 20일가량 빠른 5월21일께 콩을 심었다. 박 회장은 “기상이변으로 6월 중순 가뭄이 잦아져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때가 많아 7년 전부터 파종 시기를 조금씩 앞당겼다”면서 “그 결과 발아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고 말했다.

세심한 토양 관리도 비결이다. 박 회장은 “2023년 함창농협이 진행한 콩 영농교육에서 처음 접한 영양제 ‘다조아’가 특히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다조아는 인산·칼륨·칼슘 등을 함유한 영양제다. 그는 “본잎이 2∼3장 나왔을 때 ‘다조아플러스’를 사용한 뒤 7∼10일 후 한차례 더 살포했고, 이후에는 ‘다조아골드’를 사용해 같은 방식으로 관리한 결과 눈에 띄게 토질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본잎 5∼7장이 나는 시기에 생장점을 잘라주는 적심 역시 박씨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적심작업으로 가지의 웃자람을 막고, 통풍과 광합성을 확보한다. 그는 “콩은 가지가 잘 벌어져야 열매가 많이 맺힌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상주를 전국에서 가장 콩 생산량이 높은 논콩 생산단지로 만들고 싶다”며 “다 함께 성공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재배기술을 공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상주=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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