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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 09:01:06.0
제목 : 농업·농촌 AI 대전환 ‘삐걱’…전문인력 확보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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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1월19일 전북 전주 농진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이승돈 청장을 비롯해 본청과 소속기관 고위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지도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도, 인공지능(AI)도 잘 아는 전문가 어디 없나요.”

정부가 농업·농촌 분야 AI 대전환(AX)을 주력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농업에 특화한 전문인력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농업·농촌 AI 대전환 전략’을 내놨다. 농업 생산, 농식품 유통, 농촌주민, AX 생태계 구축 네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농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뼈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AI는 농업·농촌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면서 “2026년을 농업·농촌 AI 전환 출발점으로 삼아 농업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농업·농촌 AI 전환은 고사하고 함께 일할 AI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AI 전문가들이 농업에 대한 선호도·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농업분야에서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AI가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농산업분야는 그나마 농기계, 스마트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에 국한돼 있다.

전지선 경농 스마트팜사업부문 플랫폼개발팀장은 “AI를 활용하는 자체 영농일지 앱 ‘파밍노트’와 스마트팜 환경제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2명, 올초 2명의 개발자를 잇따라 채용했다”면서 “농업 AI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경력자를 찾기 어려워 입사 후 교육을 통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재훈 농촌진흥청 농업지능데이터팀장은 “모든 산업에서 AI 인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지방 근무 여건 등이 겹치면서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진청은 이참에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AI 기본 역량 교육을 의무화하고 직무별 특화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월19일 농진청은 이승돈 청장을 비롯해 본청과 소속기관 4곳 고위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AI 지도력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명갑 농진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장은 “공공부문 전반에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차세대 AI 혁신을 이끌 고위공무원의 결정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했다”고 했다.

농업분야에 특화한 AI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길러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자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스마트농업진흥팀장은 “AI 기술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농업계 대학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데이터·로봇 분야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외국산 AI 플랫폼이나 수입 농기계에 의존하다보면 한국 농업 데이터가 외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국내 농업환경에 맞는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기반 디지털 육종이 새 트렌드로 부상 중인 종자업계에선 공동 연구시설 확충을 인력 확보 선결 과제로 꼽았다. 남석현 NH농우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장은 “인재 유치는 우수한 인프라에서 나오는 만큼 표현형질 정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제어형 재배시설과 계측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면서 “종자업계가 영세한 만큼 공동 연구시설 구축과 육종 데이터 통합관리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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